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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도 직접 만드는 시대: 노코드 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by 에이이스타크 2025. 5. 22.

— 프로토타입부터 백오피스까지, 빠르게 실험하고 실행하는 방법

 

서비스 기획자나 PM의 역할이 단순히 ‘기획서 작성’에 머물렀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요즘은 빠르게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유저의 반응을 데이터로 확인하고,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개선하는 ‘실행력 중심’의 기획자가 점점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두된 키워드가 바로 노코드(No-code)입니다. 개발 없이도 기능을 만들고 자동화할 수 있는 도구들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기 때문이죠. 이번 글에서는 노코드 툴이 어떤 방식으로 실무에 활용되는지, 실제 어떤 툴이 어떤 상황에서 유용한지, 그리고 기획자 입장에서 어떤 마인드로 접근해야 하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기획자도 직접 만드는 시대: 노코드 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기획자도 직접 만드는 시대: 노코드 툴, 실무에서 어떻게 활용할까?

 

노코드 툴, 어디까지 가능할까?


노코드는 말 그대로 ‘코딩 없이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과거에는 단순한 폼(form) 작성이나 웹 페이지 구성 정도였지만, 최근에는 앱, 자동화, 데이터 관리까지 굉장히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됐습니다. 특히 MVP를 빠르게 만들어야 하는 스타트업, 인력 자원이 제한적인 팀에서 노코드는 리스크를 줄이며 실험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됩니다.

예를 들어 이런 작업들이 가능합니다:

  • 앱 없이도 기능을 검증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 웹앱 만들기 (Glide, Softr 등)
  • 반복적인 작업 자동화 (Zapier, n8n 등)
  •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백오피스 대시보드 구현 (Retool, Airtable 등)
  • 간단한 설문, 신청서, 콘텐츠 등록 등의 워크플로우 구축 (Tally, Typeform 등)

노코드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기획자가 빠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직접 해결해볼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실무에서 노코드가 유용한 3가지 상황


노코드 툴은 아이디어 단계부터 실제 운영까지 다양한 포인트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기획자나 PM이 체감할 수 있는 주요 활용 케이스 3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기능 실험 및 유저 피드백 확보


새로운 기능이나 흐름을 도입하려고 할 때, 무작정 개발 리소스를 요청하기보다 노코드로 유사한 경험을 만들어서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롭게 제안한 사용자 온보딩 구조를 Glide로 구현한 후 내부 테스트를 하거나, 사용자 대상 클로즈드 베타 테스트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개선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실제 개발을 요청할 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죠.

 

(2) 내부 운영 자동화 및 백오피스 구축


운영팀이나 마케팅팀에서 반복적으로 하는 업무가 있다면, Zapier나 Make(n8n) 같은 워크플로우 자동화 툴로 효율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폼으로 접수된 사용자 피드백을 Airtable로 정리하고, 슬랙에 알림을 보내는 일련의 작업을 자동화하면 수작업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Retool이나 Glide를 활용하면 개발 리소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간단한 조회/수정용 관리 도구를 기획자가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B2B 서비스의 PoC(기능 검증용 파일럿) 제작


서비스 초기 단계나 제휴 제안 시,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는 간단한 PoC(Proof of Concept)를 노코드로 빠르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실제 데이터를 연동한 데모 페이지나, 특정 로직을 기반으로 한 자동화 흐름을 보여줄 수 있으면 설득력도 올라가고, 투자자나 파트너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수월해집니다.

 

기획자가 노코드를 대하는 자세: ‘대체재’가 아닌 ‘도전의 도구’


노코드에 대해 흔히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개발자를 대체하려는 거냐”는 시선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노코드는 개발자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자의 실행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입니다.

기획자나 PM이 노코드를 잘 다루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생깁니다:

  •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체화할 수 있어, 논의가 추상적으로 흐르지 않음
  • 개발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명확해짐 (기능 구조나 데이터 흐름을 직접 그려보게 되므로)
  • 개발 없이도 기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노코드를 단순히 툴로 보지 않고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방식 중 하나’로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스스로 어떤 흐름이 가능한지를 고민하고, 시도해보는 것입니다.

 

 

노코드는 비전공자의 기획력을 확장하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기능을 만드는 속도가 중요해진 지금, 실험하고 검증하고 개선하는 과정에서 노코드를 적절히 활용하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작은 자동화부터 시작해보세요. 고객센터에 온 피드백을 자동 정리하거나, 새로 가입한 유저에게 온보딩 메일을 자동 발송해보는 식으로요. 그렇게 한 발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직접 만든 기획’이 눈앞에서 작동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